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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같은 날 동시에 복권이 당첨됐지만, 형과 동생의 표정은 확연히 달랐다.

형은 1등에 당첨돼 2억 9천만(한화 약 3,100억 원) 달러를 거머쥐는 백만장자가 됐지만, 동생은 숫자 2개를 맞춰 당첨금 8달러(한화 약 8천 원)에 당첨됐다.

최근 영국 일간 메트로가 지난 2016년 3월에 공개했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출신 제임스 스톡클라스(James Stocklas, 69)와 동생 밥 스톡클라스(Bob Stocklas)의 기가 막힌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두 형제는 플로리다키스제도(Florida Keys)에서 한 달간 낚시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배가 출출하던 형제는 편의점에 들러 과자와 미국 로또 복권 '파워볼'을 함께 구매했다.

다음 날, 항상 아침을 먹는 식당에서 복권을 확인하던 제임스는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제임스의 손에 쥐어져 있던 복권 숫자 6개 모두 일치했기 때문이다.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었던 제임스는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있던 사람들의 계산을 직접 했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전화해 1등 당첨 소식을 전했다.

형의 전화를 받은 동생 밥은 자신의 복권을 확인했다.

우연하게도 동생 밥도 같은 날 숫자 2개가 일치하며 7달러(약 8천 원)에 당첨이 됐다.

형제는 함께 당첨금을 찾으러 복권 판매소에 방문해 자신들의 사연을 전했다.


비록 형제의 당첨금 액수는 차이가 났지만, 서로 아낌없는 축하를 주고받고 플로리다로 돌아가 여행을 즐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펜실베이니아주 베슬리헴(Bethlehem)에서 판사로 재임하던 제임스는 매주 빠짐없이 복권을 사 왔다고 전했다.

제임스는 "복권이 당첨되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만 해왔었는데 실제로 일어나니 얼떨떨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등 당첨금을 일시금 1억9천만 달러(약 2,043억 원)를 받은 제임스는 동생 밥과 젊은 시절 자신을 금전적으로 도움을 줬던 친구들과 정확하게 분배해 모두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다.